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어린 시절 이야기
    건축이 궁금해 2022. 9. 23. 15:45

    안도-다다오-어린시절-썸네일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어린 시절 이야기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다

     

    안도 다다오는 1941년 효고현 무역상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았습니다.

     

    외할머니는 자립심이 있는 분이셨습니다. 할머니는 장사를 하면서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어 안도가 잔소리 들을 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예절에는 엄격하신 분이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할 수 있는 교육을 시켰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프로 복서의 길을 가다

     

    어릴적 안도 다다오는 목공소를 좋아했습니다. 공부보다 목공소에 관심이 많았고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로 도면을 그리고 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소년 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17살 나이에 프로 복서 라이센스를 따게 됩니다. 재미 삼아 시작한 권투였지만 한 달도 안 된 연습량으로 통과했으니 그와 잘 맞았던 모양입니다.

     

    안도는 대전료를 받으면서 생계에 보탬도 주었습니다. 가족이라곤 외할머니밖에 없는 안도 다다오에게 권투는 희망이었습니다. 언젠간 챔피언이 되리라는 꿈도 있었습니다.

     

     

    안도-다다오-복싱

     

     

    하지만 최고와의 수준 차이를 절감하는 순간 모든 희망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는 권투를 그만두고 취직을 했지만 20살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별볼일 없었습니다. 불 같은 성격으로 회사에서도 견디지 못했습니다.

     

    그는 고민하면서 그는 어렸을 적 목수가 외할머니 집 지붕에 만들어 준 창문을 통해 쏟아지던 새하얀 빛과 파란 하늘이 떠올랐습니다.

     

     

     

    르꼬르뷔지에와의 만남

     

    그의 인생 드라마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60년대 초반 뒤늦게 건축업에 들어간 그는 건축에 관한 것을 모두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동네 가게의 인테리어나 가구를 만드는 일로 기초를 닦고 유명 건축가의 책을 닳도록 읽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오사카 도톤보리에 있는 헌책방을 가게 됩니다. 르꼬르뷔지에 이름이 적힌 책을 발견했는데 안도는 '이거다'라는 직감을 받게 됩니다.

     

    그는 한 달 가까운 시간 안에서 돈을 구해 구입하게 되고 그 책을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서 드로잉을 베끼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모든 도면을 기억해 버렸을 정도로 그는 수 없이 르꼬르뷔지에의 도면을 그렸습니다. 도면 하나하나를 베껴 그리기도 했습니다.

     

     

    안도다다오-28살-사무소

     

     

    그는 24살 때는 전 세계를 유랑하며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추상적인 언어로 아는 것과 실제 체험으로 아는 것은 같은 지식이라도 깊이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 깨닫습니다.

     

    그는 사무실을 개설할 때까지 4년 동안 돈만 모이면 여행을 떠나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이 기억은 안도 다다오의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건축 사무소를 시작한 안도 다다오

     

    1960년대 초면 대중화 사회가 시작될 무렵이었습니다. 일본 자본주의는 1950년대 후반에 시작했고 보수정권은 나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그는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60년대 말에는 오사카의 우메다에 작은 사무소를 열어 건축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안도다다오-흑백

     

     

    그 이후 콘크리트 같은 집념의 삶

     

    70년대부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 콘크리트 기법과 실내에서 자연광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건물이 자연환경과 지역적 특색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는 신선한 건축 양식을 내세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미요시-나가야

     

    이 사진은 안도 다다오의 처녀작인 스미요시 나가야 주택입니다.

     

    매우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삼분의 일을 지붕이 없는 중정으로 두었습니다.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노출콘크리트로 한 이유는 비용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한치의 낭비도 허용할 수 없음입니다.

     

    그만의 건축에 반대하는 정부와 잦은 승강이를 벌이면서 ‘투쟁하는 건축가’라는 이름도 얻었습니다. 69년부터 그가 휩쓴 세계적 건축상은 150여개.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건축가 중 한 사람입니다.

     

     

    록코-집합주택

     

     

    위의 건축물은 그의 도전정신이 가장 잘 나타났기 때문에 추가해 보았습니다. 경사 60도에 있는 록코집합주택은 목숨을 건 공사란 말처럼 어려웠으나 결국 성공했습니다.

     

    이런 형태로 생겨난 틈새를 연결해 공적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록코집합주택은 사람들의 의뢰로 3번째 공사까지 발전하여 있습니다.

     

    아래는 안도 다다오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아름다움이 있는 건축물인 빛의 교회입니다.

     

     

    빛의교회

     


    정리 및 생각

     

    그의 업적과 남겨진 건축물들은 많지만 오늘은 안도 다다오의 어린 시절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의 어린 시절을 알아보면 그 근간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저는 그의 28세의 사진을 보고 보통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눈빛에서부터 머리스타일까지요. 개성이 강하고 고집도 세보이고 한마디로 난 사람이다 라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의 안도 다다오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콘크리트 건축물이 한 때 유행했던 것이 안도 다다오의 영향이 컸었고 우리 나라에서도 제주도 글라스 하우스로도유명했었죠.

     

    나중에 그의 건축물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고 싶네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