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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보아 주택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건축의 5가지 원리
    건축이 궁금해 2022. 9. 8. 02:03

    새로운-건축의-다섯가지-원리-썸네일

     

    사보아 주택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건축의 5가지 원리

     

     

    빌라 사보아로 발견하는

    새로운 건축의 5가지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차 세계대전 후 파괴된 집들이 많았지요. 그것의 대응책으로 1914년 르꼬르뷔지에가 제안한 도미노 시스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도미노 시스템은 저번 포스팅에서 작성했듯이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해 3개의 슬라브와 기둥들을 통해 대량으로 주택생산을 가능하게 만든 구조입니다.

     

     

    도미노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건축들이 탄생되었지만 이 구조재가 건축 전반에 영향을 깨닫기까지 10년의 세월이 들었다고 합니다.

     

    르꼬르뷔지에는 또 건축의 5가지 요점을 사람들에게 설파하는 저술 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그는 5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한 사람입니다) 

     

     

     

    그럼 대체 건축의 5가지 원리가 무엇이냐.

     

    이를 가장 잘 나타낸 건축물이 있는데요, 르꼬르뷔지에가 설계한 빌라 사보아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빌라를 통해 건축의 5가지 요점을 잘 정리해보겠습니다.

     


     

    빌라 사보아는 사보아 부부가 전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르꼬르뷔지에에게 설계를 의뢰하였습니다. 즉 별장인 셈입니다. 빌라 사보아는 프랑스 파리 근교 북서쪽 전원도시인 프와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주변에는 세느강의 계곡과 프아시를 내려다보는 언덕의 경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빌라-사보아-주변

     

    1) 필로티의 개념

    Les Pilotis

     

    철근콘크리트나 철골구조의 발달은 (내력)벽의 역할을 없애버렸습니다. 콘크리트와 철골기둥으로 하중을 대신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기술로 르꼬르뷔지에는 지면을 완전히 해방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건물을 공중에 띄우고 지지하는 기둥만 땅에 접하게 함으로 비워진 건물의 땅을 공용용지나 정원 등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주차장으로도 쓰이고 있는 걸 쉽게 보실 수 있어요.

     


     

    비워진 1층 공간은 건물의 내부인 것 같지만 외부이기도 하죠. 덕분에 바깥 공간과 건물의 안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땅에서 한번 띄워져 시작하기 때문에 건물 안에 사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도 지킬 수 있습니다.

    르꼬르뷔지에는 지면은 사람들의 활동과 식물을 위해 제공되어야 된다고 했으며 일과 거주를 위한 공간은 땅 위에 자리 잡으면 된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듯 빌라 사보아의 1층은 필로티의 상부층을 지지하면서 땅의 조망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2) 옥상 정원

    Le Toit-Terrasse

     

     

    빌라-사보아-옥상-정원

     

     

    중세의 봉건 영주처럼 더 이상 넓은 정원을 가질 수 없게 된 현대인들에게 옥상 정원은 아주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필로티로 인해 1층이 비워지고 옥상으로 올려져 새로운 대지의 개념이 탄생했습니다. 이들은 하늘과 직접 만나 또 다른 세계가 이곳은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북유럽 지방은 춥기 때문에 옥상테라스에 엷은 흙을 덮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추위와 더위로부터 차단시켜주는 효과가 있이며 적당한 습기가 유지되어 식물도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빌라 사보아에서는 조형적인 면이 더 강조되어 선박의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가 설계한 유니테 다비타시옹, 샹디갈 옥상과 같이 여러 입체로 인해 공간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3) 자유로운 평면

    Le Plan Livre

     

     

    빌라-사보아-3d-스케치

     

     

    지금까지 건축의 평면은 구조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평면은 벽이 무게를 지지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배치가 될 수 있게 됐습니다.

     

     

    건물의 내부가 구조나 기둥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간의 쓰임에 따라 수시로 자유롭게 구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둥과 벽체의 선이 일치하지 않고 그 둘 사이에 미묘한 공간이 형성될 수 도 있게 됩니다. 

     

     

    빌라-사보아-1층-평면도

     

     

    빌라 사보아에서는 벽을 둘러 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규칙과 규칙을 사용해 기둥을 세워 그 사이를 자유롭게 연결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방을 계획했지요.

     

     

    위에 1층 평면도를 보겠습니다. 실내 기둥의 배열이 보이시나요? 규칙적이면서도 불규칙적인 배열이 보입니다. 차고를 보시면 중간에 기둥의 배열이 어긋나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니 자동차의 배치를 고려해서 설계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4) 가로로 긴 창

    Le Fenetre en Longeu

     

     

    빌라-사보아-북쪽-입면

     

     

    중세시대에는 가로로 긴 창이 불가했습니다. 생각해보시면 성당이나 옛날 건물에 가로로 긴 창이 존재하던가요?

     

     

    다 세로로 길쭉한 창만 있었지요. 벽을 만든 후 구멍을 뚫어 창을 만드는 식이었지요. 또한 무게로 인해 창문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개구부가 더 이상 내력벽의 일부가 아니게 됐습니다.

     

     

    빌라 사보아의 가로로 긴 창은 높이보다 길이가 훨씬 깁니다. 이를 리본 창이라고 합니다. 이런 구조는 20세기의 새로운 건축 공법의 개가였습니다.

     

     

    가로로 긴 창은 수평의 프레임을 통해 주변의 풍경이 내부를 통해 전달되어 공간을 확장시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르꼬르뷔지에는 건물보다는 인간이 먼저였기에 인간은 공간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공간 중심적이었던 서양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혁신적인 시도였지요. 

     

     

     

    5) 자유로운 파사드(입면)

    Le Facade Livre

     

     

    사보아-주택-건설-당시-풍경

     

     

    가로로 긴창 이어서 자유로운 입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벽면이 건물을 지지하는 하중이나 구조로부터 영향받지 않고 어떠한 개념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르꼬르뷔지에에겐 건축의 입면은 중요한 감성의 장치였습니다. 건물의 입면은 때때로 내부의 상황보다는 주변 환경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 정리 및 생각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실제로 빌라 사보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렇게 의미있는 건축물을 직접 가서 보는 것이 훨씬 느끼는 많겠지요. 

     

     

    그럼 르꼬르뷔지에가 한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도구를 만드는 것, 순수하고 효율적이며 건강하고 기품 있는 하나의 도구를 만드는 것, 그것이 나의 과제다. 건축전통을 등 돌리거나 지역적 유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속에서 인간다운 인간, 인간을 위한 토속적인 보금자리로서 인간의 집을 추구하자"

    (Decorative Art,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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