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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크리스마스 블레싱 속에 하나님의 사랑
    신앙이 궁금해 2023. 1. 6. 18:28

     

    2022년 12월 24-25일
    삼척에 있는 교회에 방문했다.

    우리 교회에서는 겨울마다 작은 교회를 방문해 다양한 섬김을 하고 온다.
    이번에 가게 되는 교회에서는 가가호호, 크리스마스 특순 예배 등을 섬기러 가게 되었다.



    1. 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처음엔 크리스마스 블레싱에 참석할 생각이 없었다. 삼척 크리스마스 블레싱에 대해 팀장님이 설명해 주시는데, 그 설명을 듣는 동안 가슴이 뛰었고 '저 곳은 분명 은혜가 가득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성령님이 팀장님을 통해 나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이다.

    하지만 바로 신청하지 않았다. 만약 한번 더 연락이 오면 콜링이라 생각하고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바로 그다음 날 팀장님께 놀랍게 개인연락이 왔고 신청하게 되었다.



    2. 당신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직분에 맞는 은혜를 내려주시는 것이 분명하다. 그 동안 리더십과 팀장으로 섬겨왔지만 이번에 팀원으로 섬기게 하셨다.

    팀장일 때는 하나님께선 사역도 사역이지만 팀원들이 기뻐하는 것이 내게 기쁨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또한 여러 분쟁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 조율하는 능력과 목사님과 사모님, 선교사님의 사정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면,

    팀원은 하나님의 사랑을 그 자리에서 맛 볼 수 있게 하셨다.

     


    당연히 매일 해야 할 것은 중보기도이다. 새벽기도를 시작했는데 집 근처 교회가 15분쯤 걷고 5분 정도 씽씽이를 타면 도착하는 곳이었다. (가는 구간에 오르막길이 있어 새벽에 등산하긴 버거웠다) 너무 추운 나머지 그 사이에 독감에 걸리고 말았다.

    바보같이 어느날 장갑을 안 끼고 갔는데 씽씽이 타다 얼어 죽을 뻔했다. 이렇게 아웃리치 전에 아픈 적이 없었는데 오한과 근육통으로 고생 좀 했다. 그런데 오히려 오기가 생겨 매일 나가게 됐고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나 싶을 정도로 마음을 다해 기도했다. 이 아픔도 또한 내 마음을 겸손하게 만드셨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야기' 카드섹션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역할을 주셨다. 사역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고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어서 기뻤다.

    놀랍게도 아픈 와중에 일을 할 때만큼은 덜 아프게 해주셔서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었다.



    3. 어떤게 가장 인상 깊었는지


    주님께서는 주님의 마음을 내게 선물해주셨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말이다. 물론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주님의 마음을 주신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주 강력하게 부어주셨다. 

    주님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매번 경험할 때마다 그 따뜻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24일에 우리는 가가호호 사역을 시작했다. 각 마을 주민들의 집에 방문하여 전도지와 선물들을 전달하였다.

    그때 기억나는 한 할머니. 처음에는 그 집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았고 조용했는데 안에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가 계셨다.

    처음엔 시큰둥하셨고 얼굴에는 표정이 없으셨다. 우리는 같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찬양을 불러드렸다.

    찬양이 시작되자 할머니를 너무 만나고 싶어 하시는 예수님의 그 마음이 쏟아졌다. 찬양 하면서도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았다. 찬양이 끝나자 할머니는 우리와 헤어지기 싫으신 모양이었다.

     


    몇 분 후에 할머니가 휠체어 같은 것을 의지하면서 밖으로 나오셨는데 밝은 표정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할머니 마음이 열리신 것이 보였다.



    4. 현재 그 은혜가 지속되고 있는지


    삼척땅과 목사님과 사모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특히 그곳에 사는 분들의 나이가 연로하신데 꼭 예수님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나는 정말 눈물이 없는 편이다. 슬픈 영화를 보고 들어도, 친구들의 어려운 이야기에도 왜인지 모르게 눈물 한번 흘린 적이 없다.

     


    하지만 그 땅과 주민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을 위해 기도할 때 얼마나 힘듦가운데 놓여있는지 눈물이 난다.

    그리고 얼마나 이 땅을 사랑하시는지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눈물이 난다. 기도할 때 하나님은 내게 주님의 눈물을 주신다.



    은혜에는 팀원들도 한몫한다. 바로 팀원들의 사랑과 온유함이다. 이것 또한 기도로 이루어졌겠지.

    사탄은 우리를 계속해서 은혜를 빼앗으려고 안달나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수많은 데이터에 의하면 팀원들이 서로 싸우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 어딘가 마음이 평안하지 않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팀이 안정되어 있고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에 사탄은 지고 말았다. 사랑 속에 사탄이 껴들 수 있는 곳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 삼척땅으로 불러주셔서 섬길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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